우리가 인공지능에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우리 대신 생각해 주고, 일도 좀 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ChatGPT도 Claude도 여전히 질문을 하면 답을 주는 수준이었다. 물론 똑똑하고 유용했지만, '지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AI'라는 한계는 존재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서비스가 바로 GodMode다. 처음 접속했을 때의 인상은 사실 아주 특별하진 않았다. 여느 AI 플랫폼과 비슷한 인터페이스, 목표를 입력하라는 창 하나.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단순한 명령을 넘어서 ** 목표 중심으로 사고하고 일하는 AI **라는 점에서, 이건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GodMode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면 그 안에서 필요한 Task를 스스로 정의하고 실행하며, 이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요컨대 단순한 응답기계를 넘어서는, 일의 흐름을 관리하는 AI 매니저였다.
기존 AI 툴이 갖고 있던 보이지 않는 한계
대부분의 사용자는 인공지능에게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한다. 나도 그랬다. ChatGPT에게 "기획안 써줘", "마케팅 전략 짜줘"라고 하면, 멋진 문장을 척척 써줄 거라 믿었다. 그런데 결과는 대부분 실망스러웠다. 너무 일반적이거나, 뭔가 빠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기존 AI는 항상 질문 답변의 1회성 구조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연관된 여러 과제를 동시에 고민하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경로를 설계하는 기능은 부족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한다고 했을 때, 일반 AI는 아이디어 10개를 나열해 주는 데 그친다. 그러나 GodMode는 "타깃 분석부터 업로드 일정, 썸네일 문구까지" 전체 흐름을 Task로 분해하고, 그걸 실제로 실행하며 마무리까지 도달한다. 이건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었다. 실제로 나는 유튜브 콘텐츠 기획을 위해 ChatGPT에 여러 번 요청해 봤지만, 항상 아이디어 수준에서 멈췄고 구체적인 실행 흐름은 결국 내가 다시 정리해야 했다. 반면 GodMode를 사용했을 땐, 썸네일 문구 제안은 물론 업로드 주기까지 자동으로 계획해 줘서 마치 팀원이 생긴 듯한 느낌이었다.
GodMode가 보여준 다른 세계: 목표 중심 사고의 가능성
내가 GodMode를 처음 써본 건 온라인 교육 콘텐츠 기획이 필요할 때였다. 막연히 "온라인 마케팅 강의 커리큘럼 짜줘"라고 했던 기존 방식으로는 항상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엔 GodMode에 "초보자를 위한 SNS 콘텐츠 마케팅 강의안을 4주 과정으로 만들고 싶다. 타깃은 20대 후반 직장인 여성이며, 학습 내용과 과제, 추천 참고자료까지 포함해 달라"라고 입력했다. 놀랍게도 이 AI는 내가 쓰지도 않은 단어인 '러닝 목표'나 '수준별 진입 장벽 고려' 같은 요소까지 포함해서 전체 플로우를 짰다. 마치 누군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이건 빠졌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듯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GodMode는 단순한 결과물을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맥락까지도 설계에 포함시켜 결과의 질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내가 고려하지 않았던 학습자 유형별 페르소나까지 제안해 줬다는 점이다. 강의 목적에 맞는 흐름뿐만 아니라, 콘텐츠 난이도와 실습 과제의 밸런스까지 스스로 조정해 준 덕분에 초안 단계에서부터 훨씬 완성도 높은 강의안이 나올 수 있었다.
GodMode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기능들
연속 실행 기반의 자동 Task 흐름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Task 간 연속성이었다. 내가 목표를 하나 입력하면, 그에 맞는 세부 작업들이 나열되고 하나가 끝나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쓰기'를 목표로 하면, 주제 도출 소제목 구조 설정 문장 다듬기 SEO 키워드 삽입 발행 날짜 제안까지 전부 이어진다. 이 과정을 ChatGPT에서 수동으로 하나하나 물어보며 진행했다면 최소 30분 이상 걸렸을 텐데, GodMode에서는 10분도 안 돼 일관성 있는 초안이 완성되었다. 실제로 블로그 글을 매주 2~3편씩 작성하는데, 이전엔 주제 선정부터 글 마무리까지 매번 같은 단계를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그런데 GodMode를 사용한 이후로는 한 번의 입력만으로 전체 작업 흐름이 자동으로 이어져서,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늘어났다.
반복 가능한 커스텀 에이전트
하나의 작업 흐름을 Agent로 저장해 두면, 매번 새로운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실제로 '월간 뉴스레터 기획'이라는 에이전트를 만들어, 매달 이슈 정리, 콘텐츠 큐레이션, 헤드라인 추천, 전송 시간 제안까지 자동화하고 있다. 업무 속도가 빨라진 것도 있지만, 반복되는 일에서 벗어나 머리를 더 창의적인 쪽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매달 뉴스레터를 준비할 때마다 이전 달 자료를 참고해 가며 처음부터 다시 기획하곤 했는데, 매번 비슷한 구조로 반복되는 게 부담이었다. 그런데 GodMode에서 저장해 둔 Agent를 활용하니 기본 틀이 자동으로 세팅돼서, 나는 그때그때 콘텐츠만 추가하면 되는 구조가 완성됐고, 덕분에 기획보단 콘텐츠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불완전한 명령어도 유연하게 보완
기존 AI는 명령어가 조금만 애매하면 무조건 틀린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다. 하지만 GodMode는 흐름 안에서 어긋난 요소가 있다면 그걸 파악하고 '이 정보를 더 입력해 달라'라고 요청하거나, 자체적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을 한다. 내가 '3개월 이내 콘텐츠 론칭을 위한 전략'이라고 썼을 때, GodMode는 타임라인을 먼저 제시하고 예산은 얼마 정도인가요? 채널은 어디에 집중하나요? 같은 추가 질문을 먼저 던졌다. 마치 진짜 마케터와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당시 나는 대략적인 방향만 입력했을 뿐인데, GodMode가 세부 조건을 먼저 되묻고 그에 따라 전략을 재조정하는 걸 보고 꽤 놀랐다. 특히 예산을 설정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꼬집어주면서, 마치 실제 프로젝트 회의를 AI와 진행하는 느낌이었다.
GodMode 사용에 숨겨진 진짜 관건, 입력의 정확도
처음 사용했을 땐 왜 결과물이 흐릿한지 몰랐다. "프로젝트 기획서 작성해 줘" 같은 지시는 늘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핵심은 여기 있었다. GodMode는 입력이 정교할수록 결과가 폭발적으로 좋아진다. 내가 처음에 막연한 말만 입력했을 때는 응답용 문서만 나왔지만, 타깃, 목적, 기한, 제약 조건 등을 구체화해 넣으니 그제야 진짜 계획 문서 가 출력됐다. 이건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다. 막연한 말로는 정확한 결과를 줄 수 없듯, AI도 목적에 최적화된 정보를 줘야 한다. 나만의 팁이라면, 질문이 아니라 '역할 지시문 + 목적 + 배경 설명' 조합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나는 초반에 온라인 강의 기획해 줘라고만 입력하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실망했었는데, 이후 SNS 마케팅 초급 강의, 직장인 대상, 총 4주 과정, 실습 포함이라고 구체적으로 입력하니 구성도 체계적이고 실무에 바로 쓸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그때부터는 문장을 쓰기 전에 꼭 '누구를 위해, 왜, 어떤 방식으로'를 먼저 정리하고 나서 입력하는 습관이 생겼다.
GodMode의 활용 사례: 실제 적용해 본 두 가지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사용한 케이스는 온라인 강의 구성과 브랜딩 전략 수립이었다. 첫 번째로, 강의 구성의 경우 기존엔 주차별 구성, 학습 목표, 과제, 리소스를 일일이 손으로 적고 조율했지만, GodMode를 사용한 뒤로는 이 모든 걸 한 번의 명령으로 해결했다. 두 번째는 브랜딩 전략이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분석부터 경쟁사 포지셔닝, 고객 경험 설계까지 모든 단계를 연동해 설계할 수 있었다. 중간에 피벗이 필요할 때도, 프롬프트를 다시 입력하지 않고 Task를 수정하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기능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유연성과 통합성은 단일 LLM에서는 절대 구현되지 않는다.
문제점은 없을까?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체 불가
물론 한계도 있다. 완전한 자동화는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의도와 맞지 않게 흘러갈 수 있으며, 특정 Task가 너무 오래 걸릴 경우 응답 속도가 느려질 때도 있다. 또, 아직 협업 기반의 실시간 팀 편집 기능은 부족하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중간중간 Task를 Pause 하고 수동 수정하거나, 결과를 저장하고 공유해 외부에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방식을 쓰면 된다. 나는 실제로 협업 중인 디자이너와 URL 공유로 결과를 전달했고, 디자이너는 여기서 바로 피드백을 반영해 최종 콘텐츠를 완성했다.
결론 GodMode는 질문을 대신하는 시대의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늘 AI에게 '무엇을 물어볼까'에 집중했지만, GodMode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설계할까 , ** 어떤 흐름으로 진행할까 **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것이 이 툴이 가진 가장 큰 가치이자, 진짜로 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주는 이유다. 단순히 답을 주는 게 아니라, 그 답을 도출하기 위한 구조를 설계해 주는 것. 바로 이 지점에서 GodMode는 다른 AI 툴들과 명확하게 차별화된다. 이제는 질문의 시대를 넘어, 설계와 실행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여러분이 직접 이 툴에 목표를 던져보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